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CANNES+] '그 후' 김민희 "개인상보단 영화에 상이 수여되길"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5.22 22:14 조회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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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SBS연예뉴스 |칸(프랑스)김지혜 기자] "제가 어떻게 답할 것 같아요?"

배우 김민희가 칸영화제 수상 가능성에 대한 겸허한 바람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각) 오후 2시 칸 뤼미에르 극장 내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해외 취재진을 상대로 한 '그 후' 간담회에서 "개인 상인 여우주연상과 영화에 관한 상 중 어느 것을 더 원하냐?" 질문에 말없이 미소부터 지었다.

김민희는 "제가 어떻게 답할 것 같아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기자가 모르겠다고 하자 "저는 솔직히 상에 대해서는 욕심이 없다. 상이라는 건 심사위원의 재량에 의해서 수여되는 것이다. 그저 나는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 '그 후'가 너무 좋다. 그래서 좋은 결과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지난 2월 폐막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김민희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른 3대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은 만큼 수상에 대한 기대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의 이야기다. 권해효가 봉완을, 조윤희가 봉완의 아내를, 김민희가 봉완과 사랑에 빠졌다고 오해를 받는 아름으로 분했다.

이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 영화이자 '지금은맞고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은 홍상수-김민희의 네 번째 협연이다.

홍상수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 이후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아 황금종려상을 노리고, 김민희는 개인상인 여우주연상을 노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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