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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왜 MB판 블랙리스트에 올랐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14 18:14 조회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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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영화배우 김여진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뿐 아니라 합성사진 유포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여진은 왜 블랙리스트로 분류됐을까.

김여진은 이화여대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했지만 배우로 데뷔한 뒤에는 사회적 발언을 하지 않았고 정치색도 밝히지 않았다. 김여진이 정치적 발언을 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였다.

김여진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슬퍼하는 것으로 다시 뵐 수 있다면”이라는 글을 올리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김여진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의 권리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활동을 했다.

2011년 김여진은 MBC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고, 등록금 반값 공약을 이행하라는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또 그는 대학교 청소용역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으며,  2011년 6월에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촉구하며 크레인 농성에 들어갔던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과 조합원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가 1시간 여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김여진은 5.18 광주항쟁과 관련해 전두환에 대해 “단 한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는 글을 남겼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2년 김여진은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김여진은 국정원 개혁 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 82명에 포함됐다. 국정원은 블랙리스트를 제작해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문화ㆍ예술계 인사나 단체를 겨냥해 압박하도록 지시했다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또 14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2011년 국정원에서 김여진, 문성근 두 배우의 부적절한 관계를 나타내도록 합성한 사진을 제작해 유포하는 취지의 내부 문건을 발견해 원세훈 전 원장 등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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