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서해순 "김광석 친구와 불륜? 배라도 갈라볼까요?"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11 23:19 수정 2017.10.12 09:52 조회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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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고인이 죽기 전 친구 이 모 씨와의 불륜 사이였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 조선 '탐사보도 세븐'에 출연한 서해순은 딸의 사망 직후 하와이에 넘어갔을 때 이미 이 모 씨와 사실혼 관계가 아니였냐는 질문에 "양심을 걸고 아니라고 할 수 있냐고요? 제 배라도 가를까요? 그런데 왜 제가 누구랑 사는지 누구랑 같이 밥을 먹는지 누구랑 데이트를 하는지 누구랑 결혼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1995년 김광석이 죽기 전 동행했던 뉴욕 콘서트 사건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김광석은 일기장에 아내가 이틀 동안 행방불명돼 찾아다녔고, 돌아온 아내에게서 고교 동창 이 씨의 냄새가 났다고 썼다. 더불어 그 일기에는 아내와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는 심경이 절절하게 적혀있었다.  

이와 관련해 서해순 씨는 "그건 김광석 씨가 우리 둘이 플로리다에 2박 3일 여행 간 걸 오해해서 적은 것이다. 그때 친구들 여러 명과 파티를 하고 밤새 술을 마셨다. 김광석 씨는 피곤하다고 먼저 숙소로 들어갔고, 저는 더 놀았다. 그때 뉴욕에 김광석 씨의 지인이 많았고 그 친구분도 그때 함께 만난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그분과 호텔에 있다가 들킨 것도 아니고... 그런 잘못된 이야기가 왜 지금까지 따라다니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서해순

그러면서 "뉴욕에 갔을 때 남편과 사이가 벌어져 이혼 얘기가 오가고 있었다"면서 "그 이유는 김광석 씨의 불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영돈 PD는 "뉴욕에서 김광석 씨를 괴롭게 한 친구분이 서연 양 죽었을 때도 곁에 함께 있었던 분 맞지 않느냐"고 물었고, "일각에서는 두 분의 관계가 딸의 죽음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의심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서해순은 "치정 뭐 이런 걸 물으시는 건가요? 오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는 안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서연이 이야기만 한다고 해놓고서는..."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감정이 다소 격앙된 서해순은 "남편이 죽은 지 20년, 딸이 죽은 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여자 혼자 계속 살아야 하는 세상도 아니고...이런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은 얼마나 깨끗하고 정확하길래...아니 그런 식이라면 김광석 씨는 음악을 남긴 게 아니고 아내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죽은 나약한 사람밖에 안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앞서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부정한 것뿐만 아니라 고인에 대해 예의 없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서해순은 인터뷰를 마치며 "마음이 아프겠죠. 제가 저를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까. 딸이 없는 엄마가 제일 슬픈 거에요. 제 복이 여기까지 밖에 없어서"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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