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22nd BIFF] 강수연 집행위원장 "정치적 외압이 영화제 망칠 수 없어"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12 16:10 수정 2017.10.12 17:53 조회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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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정원

[SBS연예뉴스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다시 한번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에서 열린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블랙리스트 관련 질문이 나오자 마이크를 잡고 "영화제를 오늘까지 키워주신 것은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정치적 상황, 사회적 상황, 경제적 상황 속에서도 영화제의 주인은 온전히 영화와 관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10년, 50년, 100년 후 우리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감히 예언할 수 없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존재하고 감독님들의 아름다운 영화들이 계속해서 나와준다면 영화제는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런 정신을 잃지 않는 영화제로 길이 남아야 된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수연은 2014년 '다이빙벨' 상영 후 부산시와 갈등을 겪다 해촉된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뒤를 이어 영화제를 2년간 이끌어왔다.

그러나 여전히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자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가 집행위원장으로 나서는 마지막 영화제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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