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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그래도 엄정화는 엄정화다

작성 : 2016-12-28 13:22:53

조회 : 293

[이정아의 셀러브리티]그래도 엄정화는 엄정화다
엄정화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엄정화가 '가수'로 돌아왔다. 무려 8년 만의 컴백이다.

8년 만에 발표한 10집 앨범명은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이하 '구운몽')이다. 꿈의 문학 '구운몽'을 테마로 한 이번 앨범은 엄정화가 꿈꾸는 '아홉 개의 꿈'을 각기 다른 스타일의 9곡으로 표현했다.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엄정화는 'Dreamer'(드리머)와 'Watch Me Move'(워치 미 무브) 두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보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가수로 활동이 없었던 지난 8년간 '인사동 스캔들', '오감도', '베스트셀러', '몽타주', '댄싱퀸'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엄정화지만 가수로는 지난 2008년 '디스코' 이후 처음이니 그녀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가수 폐업'으로까지 느껴질 만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엄정화는 돌아왔고 무대 위에서의 그녀는 건재했다.

그동안 엄정화는 목 상태를 예전과 같이 끌어올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엄정화는 지난 2010년 5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고 성대마비라는 후유증을 겪었다. 당시 진료했던 의사는 “노래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진단을 했지만 그래도 엄정화는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고 꾸준히 재활 트레이닝을 받은 끝에 지금 이렇게 다시 팬들 곁에 가수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엄정화는 사이버틱한 의상과 화장, 귀마개 등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파격적인 콘셉트와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로 사랑받아 왔다. 부채를 이용하는 '초대'는 당시의 많은 연예인들에게 재가공의 소재가 되며 사랑받았다. '몰라', '포이즌', '초대', '배반의 장미', ''페스티벌', '다가라', '디스코' 등의 히트곡도 가수로서의 엄정화를 설명해 주는 부분이다.

가요대전

그런 엄정화였기에 가수로서 돌아오면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컸다. 지난 26일 열린 SBS '2016 SAF 가요대전'(이하 )은 엄정화의 첫 컴백 무대였다. 이날 엄정화는 신곡 '드리머', '워치 미 무브' 두 곡을 선사했다.

먼저, '워치 미 무브'. 그야말로 '숨이 멎을 듯한 화려함'이라고 설명해야겠다. 탄탄한 허벅지를 드러내고 복고풍의 스타일과 조명에 더 풍성하게 반짝이는 의상은 엄정화의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이어 선보인 '드리머' 무대에서는 블랙 스완을 연상케 하는 올 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엄정화의 팔을 이용한 안무와 강렬한 눈빛, 섹시한 목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는 무대였다.

무대 이후 음악 팬들은 '여왕의 귀환'이라며 반겼다. 일단 예전과 전혀 변함이 없는, 오히려 더 노련해진 듯한 목소리가 반가웠고 댄서들과 함께 선보이는 군무의 묵직함이 기대감을 채웠다. 또 탄탄한 몸매가 이번 컴백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느끼게 하며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게 만들었다.

물론 음원 성적이 기대만큼 '좋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전 차트 올킬, 줄 세우기 이런 성적을 받으면 물론 좋겠지만 성적으로만 표현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시간이 지나도 이 치열한 가요계에서 자신의 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 특히나 여자 솔로 가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성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 성적 그 이상의 의미, 그래도 엄정화는 엄정화라는 것이다. 

happ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