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주혁아, 안아주고 싶었는데…오래 기억할게"

작성 : 2017-11-02 09:35:09

조회 : 1412

엄정화 "주혁아, 안아주고 싶었는데…오래 기억할게"
엄정화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엄정화가 故 김주혁을 가슴 깊이 애도했다. 

2일 자신의 SNS에 고인의 영정 사진과 함께 진심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엄정화는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 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하지만 늘 나도 그랬어. 모든 순간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르는 게, 힘들어서 적당히, 반가워도, 즐거워도, 적당히, 왜 그랬을까"라고 후회했다. 

이어 "홍반장, 홍반장도 그랬구나. 우리 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술도 못마시는 주혁이"라며 "얼마 전에 우리 새벽집에서 잠깐 마주쳐 인사하며 서로 드라마 어렵다고 얘기하며 헤어질 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그랬어"고 회상했다.

또한 "주혁아, 우리가 마주친 곳은 늘 멋진 옷이 있는 곳이었어. 너가 나에게 생일 선물로 준 니트도 마르틴 마르지앨라. 평생 입을 옷. 하지만 이젠 입으면서 슬플 옷. 하지만 난 평생 입을 옷,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같은 어색함을 가리려 한 농담, 몸짓, 다 기억해"라고 전했다.

故김주혁 빈소

엄정화는 "누나가 기억할 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 예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 예전처럼 헛헛. 썰렁히 웃고 있을 예쁜 너에게,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잘 가, 오늘은 이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잘 가 하나님 곁에 꼭 함께"라고 애도했다.

두 사람은 2003년 '싱글즈', 2004년 '홍반장'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홍반장'에서는 연인으로 분해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고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관객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고인은 불의의 고통사고로 지난달 30일 사망했다. 발인은 2일 오전 진행되며, 고인의 유해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