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로딩이미지
로딩중

'故 장자연 동료' 윤지오, 10년만에 세상에 나온 이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어"

작성 : 2019-03-10 16:06:49

조회 : 2596

'故 장자연 동료' 윤지오, 10년만에 세상에 나온 이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어"
윤지오 장자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윤지오가 10년 만에 언론 앞에 선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는 1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입장을 전했다. 과거 술자리에서 故 장자연이 성추행당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수사기관에 10여 차례 증언해 온 윤지오는 고인이 떠난 지 10주기를 맞아 최근 '13번째 증언'이란 책을 출간했다. 또 언론 앞에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응하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지오는 글에서 "제가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당시 제가 섣불리 나 설 수 없었습니다. 또한 지금도 그때와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현재도 그러합니다"라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이제껏 언론에서 공개한 내용들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며칠 사이 저는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인터뷰는 저의 유명세나 출세를 전혀 보장해줄 수 없는 오히려 제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라면서 "공개적으로 나선 부분은 제가 해외에 거주하며 변화된 생각과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더 실질적으로 많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이런 두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제가 공개적으로 나선다면 많은 변화가 생기고 저를 섣불리 해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어서였기 때문"이라 전했다.

윤지오는 또 "저는 제가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으며 스스로에게 당당합니다"라며 "제가 되려 유명인이 아닌 것이 또 유명 배우로서 함구하는 거짓된 삶을 살아가지 않고 끝까지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 감사합니다. 다른 배우들의 묵언하는 것을 보며 제가 감당할 수 있고 제가 언니 곁에 있었기에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저는 사실상 유일한 '목격자'가 아닌 유일한 '증언자'입니다"라고 스스로를 정의한 윤지오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밝힌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라 말했다.

"책을 꼭 써야만 했냐"라는 일부의 비판적인 지적에 대해 윤지오는 "저에게 수익적으로 쥐어지는 금액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기부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고 해외에서는 이미 기부를 수년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의미 있게 수익금의 일부가 쓰여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고 필요로 하시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라며 책의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출간한 책에 대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길 염원하시는 분들께 바치는 마음과 훗날 저도 누군가의 아내와 어머니로서 당당하게 살고자 하였기에 또한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연예인 종사자와 지망생들이 피해사례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기를 바람하고 모든 증언자와 생존자가 건승하길 바람 하며 진심을 담아 글을 썼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지오는 "저는 여러분의 궁금 어린 갈증을 해소하고자 해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 아닙니다"라며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그 어떠한 사람들에게는 큰 무기라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목숨을 걸고 13번 증언에 임했었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윤지오가 SNS에 올린 글 전문.

제가 지금에서야 말 할 수 있는 것은, 그 당시 제가 섣불리 나 설 수 없었습니다. 또한 지금도 그때와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현재도 그러합니다. 제가 이제껏 언론에서 공개한 내용들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며칠사이 저는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인터뷰는 저의 유명세나 출세를 전혀 보장해줄 수 없는 오히려 제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공개적으로 나선 부분은 제가 해외에 거주하며 변화된 생각과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더 실질적으로 많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차적응 할 시간도 없이 단시간 많은 인터뷰를 한 것은 제가 알리고자 하는 사실을 다뤄주실 수 있는 매체라 인식하여 모든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제가 공개적으로 나선다면 많은 변화가 생기고 저를 섣불리 해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어서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인터뷰는 왜곡되지 않는 진실만을 전할 수 있는 곳에서만 인터뷰를 할 계획입니다.

제가 유명인이 아닌 언니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지망생에 가까웠던 배우이지만 저는 성상납이나 음지와의 타협을 하지 않고 살아온 지난날들이 증명되어지는 저로서는 다른 이들보다 당하고 떳떳하게 발언을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제가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으며 스스로에게 당당합니다.

제가 되려 유명인이 아닌 것이 또 유명배우로서 함구하는 거짓된 삶을 살아가지 않고 끝까지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 감사합니다. 다른 배우들의 묵언하는 것을 보며 제가 감당할 수 있고 제가 언니 곁에 있었기에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와 현재에도 제가 좀 더 힘있는 발언을 할 수 있는 펙트를 다뤄주실 수 있는 김어준님과 이상호 기자님으로 부터 많은 조언과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상 유일한 '목격자'가 아닌 유일한 '증언자'입니다.

지금까지 언론에서 밝힌 부분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책에 보다 많은 내용을 다룰 수 있기에
또 여러분이 그렇게 염원하는 진실을 다뤘습니다. 진실을 말하라 독촉하면서 책은 꼭 써야만했냐는 부분은 참으로 모순되었습니다.

저에게 수익적으로 쥐어지는 금액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기부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고 해외에서는 이미 기부를 수년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의미 있게 수익금의 일부가 쓰여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고 필요로 하시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DM은 제게 많은 응원과 격려가 되고 있지만 저를 보호해 줄 수 없는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국민청원으로 신변보호를 요청해주시고 이뤄지고 있지만 종료가 되는 시점에 저는 이미 한국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현재와 추후의 증언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변호인단에서는 저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생존자'라는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그만큼 이 사건은 제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하고 함부로 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긴 싸움을 대비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3번째 증언'은 진실만을 기록한 에세이북입니다.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길 염원하시는 분들께 바치는 마음과 훗날 저도 누군가의 아내와 어머니로서 당당하게 살고자하였기에 또한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연예인 종사자와 지망생들이 피해사례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기를 바람하고 모든 증언자와 생존자가 건승하길 바람하며 진심을 담아 글을 썼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궁금어린 갈증을 해소하고자 해서 세상 밖으로 나온것이 아닙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그 어떠한 사람들에게는 큰 무기라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목숨을 걸고 13번 증언에 임했었고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묵인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