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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지하철도 타고 노래방도 가고"…샘 해밍턴이 경험한 北의 일상

작성 : 2019-12-13 11:28:03

조회 : 1078

"북한서 지하철도 타고 노래방도 가고"…샘 해밍턴이 경험한 北의 일상
샘패밍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호주 출신 방송일 샘 해밍턴을 필두로 외국인이 경험한 북한의 일상이 공개된다.

샘 해밍턴 등 외국인 5명은 최근 5박 6일 북한을 여행했다. 이들의 방북 모습은 자체 촬영한 동영상에 담겨 S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으로 방영되고 있다. 지난 6일 1부가 방송됐고, 13일 남은 2, 3부가 이어 방송된다.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은 북한 여행이 가능한 외국인 5명의 눈을 통해서 북한의 일상을 소개한다. 지난주 방송된 1부 '웰컴 투 평양'에서는 북한 항공기 기내식부터 미용실과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낯설지만 친숙한 북한을 담아내며 2049기준 2.4%(이하 수도권, 닐슨 코리아 기준), 가구시청률은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북한의 미용실이 나오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9.6% 까지 치솟았다.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 2부와 3부에서는 평양 지하철 타고 시민들과 얘기하기, 평양의 길거리 음식 먹기, 개성에서 왕이 먹던 12첩 반상 먹기, 택시 타고 평양 노래방 가기, 대동강변에서 평양 시민과 배드민턴 치기 등 샘 해밍턴을 포함한 5명의 외국인 친구들의 경험한 다양한 평양시민의 일상이 담긴다.

샘 해밍턴과 친구들이 평양 부흥역에서 지하철에 올랐을 때 나이 지긋한 옆자리 평양시민이 샘 해밍턴을 "저분은 쏘련에서 온 영웅이신가?"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단지 샘 해밍턴이 백인 이어서만은 아니라, 샘 해밍턴이 모르고 앉았던 평양 지하철의 특별한 자리 때문이었다.

이런 에피소드를 포함해 대부분이 그동안 남한 사람들이 북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이번 다큐에 담긴다. SBS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행사와 코스를 협의할 때 가능한 한 출연자들이 북한 일반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했다. 비록 그들이 한국인은 아니지만 간접경험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의도한 것. 물론 100프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영상을 통해 쉽게 만나기 힘든 북한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샘 해밍턴과 친구들은 밤에 택시 타고 노래방을 가거나 거리 노점에서 야식을 사 먹는 일 등도 경험했다. 사실 남한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아무 일도 아니라 생각할지 몰라도, 북한 방문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게 남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 것이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평양 택시를 경험한 프랑스 출신 엘로디는 "서울에서 택시 타면 가끔 멀미가 났는데 기사 아저씨가 천천히 운전해서 그런지 멀미가 안 났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어떠냐? 정치적인 문제로 외국 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할 수 있지만 우리는 행복하게 잘 산다'라고 기사 아저씨가 묻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말을 건네서 무척 당황했다"고도 전했다. 거기다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돈을 아끼라"며 기사가 요금 받기를 거부해 주고 오느라 한참 걸렸다는 후문이다.

이들이 평양을 돌아다니며 가진 의문 하나는 "북한에는 왜 수염 기른 남자가 안보일까?"였다. 지난 1부 방송에서 샘 해밍턴과 친구들은 평양에서 유쾌한 이발소 체험을 했다. 근데 의문이 하나 생겼다. 평양시민들 중에 수염 기른 남자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제작진 역시 북한이 촬영된 화면 중에 수염 기른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이게 법으로 금지된 것인지, 아니면 당에서 용모에 대한 지침을 내린 것인지, 그 이유는 이번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여행에서 또 다른 놀라운 점은 평양시민들이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개방적이며 북한의 영어 열풍 또한 상당하다는 점이다. 북한 여행을 자주 하는 외국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4~5년 전만 해도 평양시민들이 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치면 외면하거나 말을 걸어도 모른 채 하기 일 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 본 평양시민의 반응은 외면하기는커녕 외국인 친구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샘 해밍턴과 친구들이 평양의 룡북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에 해당)에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할 기회를 가졌을 때, 질문은 단연 '영어를 어떻게 하면 빨리 배울 수 있는가'였다고 한다.

북한의 일상 깊숙이 들어가는 SBS 특집다큐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의 2부 '멀어도 멀어도 금강산', 3부 '안녕히 다시 만나요'는 13일 밤 11시 10분부터 연속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