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음원 사재기 브로커 만났다…작업한 가수 명단 고백

작성 : 2020-01-03 1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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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음원 사재기 브로커 만났다…작업한 가수 명단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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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 음원 사재기와 관련한 의혹을 파헤친다.

오는 4일 방송될 SBS 는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부제로 최근 가요계에 논란이 된 음원 사재기 문제를 추적한다.

지난 2018년 4월, JYP 소속의 트와이스, YG 소속의 위너, SM 소속의 엑소-첸백시 등 3대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이 신곡을 출시했다. 두터운 팬덤을 가진 스타들의 컴백무대가 이어지며 누구의 곡이 1위를 차지할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던 그때,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4월 12일 새벽에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팬덤이 강한 3대 기획사의 신곡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많은 사람이 박수를 보낼 거란 기대와는 달리, 대중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렇다 할 방송 노출도, 팬덤도 없던 닐로의 곡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제치고 50대 음원차트까지 석권하면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닐로의 음원을 사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닐로 소속사의 요청으로 주무부서인 문체부가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이 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지난해 11월 24일, 가수 박경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며 음원차트 조작 의혹을 받던 선후배 가수들을 공개 저격함으로써 음원 사재기 의혹의 불씨를 다시 붙였다. 그리고 논란은 결국 박경 측과 언급된 가수들의 소속사 간의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사재기 의혹을 받는 기획사 관계자들은 자신들은 떳떳하다며 카메라 앞에 섰다. 그들은 입을 모아 소속 가수가 음원차트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SNS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은 홍보대행업체를 끼고 SNS의 주 이용 층인 10대, 20대들을 겨냥해 기획부터 홍보까지 마케팅을 했을 뿐, 사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재점화된 시점인 약 1달 전, 제작진은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제보를 받는다는 공지를 SNS와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그러자 100통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고, 그중에는 직접 제안을 받아봤다는 가수들의 충격적인 고백도 있었다.

가수 타이거 JK는 "저희가 들은 제안은 충격적이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고, 가수 말보는 "우리랑 같이 하면 절대 걸릴 일이 없다. 1위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얘기하더라"고 들은 바를 전했다.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수익을 7:3으로 나누어서 7은 그쪽에서 가지고, 그 기간은 1년 동안 유지가 된다고 했다"라며 구체적인 이야기도 소개했다.

가수들의 고백을 토대로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자신이 직접 음원 차트 조작에 관여했다는 브로커를 만날 수 있었다. 긴 고민 끝에 카메라 앞에 섰다는 그는 자신이 이제껏 작업한 가수들의 명단을 비롯해, 아이디와 IP거래 내역 등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증거들을 꺼내놓았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음원차트 조작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 우리 사회의 공정이 조작되는 실상을 낱낱이 고발할 는 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