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최연소…'日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심은경, 대단한 이유

작성 : 2020-03-09 09: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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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연소…'日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심은경, 대단한 이유
심은경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제패한 데 이어 심은경이 연기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심은경은 지난 6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로 최우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78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이 만들어진 이래 한국 배우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최초이다. 동시에 역대 최연소(26살) 수상이었다.

심은경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 일어서지 못했다. 무대에 오른 심은경은 눈물을 쏟으며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심은경은 "수상을 전혀 예상 못해서 아무런 준비를 못했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일본어로 말했다.

일본 아카데미상은 수상 방식이 독특하다. 주요 부문 우수상 수상자를 먼저 지명한 뒤 시상식 당일 이들 가운데 최우수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신문기자

심은경은 영화 '날아라 사이타마'의 니카이도 후미, '꿀벌과 천둥'의 마츠오카 마유,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와 3명의 여인들'의 미야자와 리에, '최고의 인생을 찾는 법'의 요시나가 사유리까지 4명의 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자와 경쟁해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신문기자'는 정권이 감추려는 진실을 좇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으로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심은경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신문사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역을 맡아 일본어로 연기했다.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어두운 진실과 마주한 기자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앞서 열린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제34회 다카사키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마츠자카 토리), 최우수 여우주연상(심은경)까지 받으며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