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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X이정재, '부라더'에서 '앙숙'으로…韓 영화 구원투수(종합)

작성 : 2020-06-05 13: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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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이정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는 영화 '신세계'(2013)에서 불멸의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 배우들이다. 남자 투톱 영화에는 과거에도 지금도 많지만 두 배우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콤비는 많지 않았다.

두 배우가 7년 만에 한 영화로 만났다. 제목은 성경 주기도문을 인용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두 영화는 살인청부업자를 그를 쫓는 추격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다. 즉, 두 사람은 '부라더'가 아닌 '앙숙'이 돼 만난다는 말이다.

황정민은 극 중에서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마지막 미션으로 인해 처절하게 싸우는 암살자 '인남'으로 분했고, 이정재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할을 맡아 피 튀기는 추격전을 보여준다.

다만 악

코로나19로 한국 영화계가 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등장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캐스팅 만으로도 관람 욕구를 높이는 작품이다. 5일 오전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의 밑그림을 조금이나 엿볼 수 있었다.

두 배우 모두 7년 만의 재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황정민은 "이정재 씨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여 계기였다. '신세계' 때 워낙 좋았고 다음 작품이 더 기대가 돼서 부푼 기대감이 있었다"라며 "또한 대본도 금방 읽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당연히 황정민 형이 하신다고 해서 선택했다. 처음에 형이 먼저 캐스팅되고 감독님이 내게 제안을 하셨다"면서 "'신세계'와는 또 다른 느낌의 영화라서 식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작품 선택의 계기를 밝혔다.

홍원찬

영화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은 "두 사람이 한 작품에 모인다는 것에 관객들이 기대를 많이 하셨다. 그만큼 연출자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전작에서 임팩트가 강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연출자로서의 고민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시는 배우들이라 많이 의지를 했다. 두 분의 연기 호흡 역시 너무 좋았다"라며 "'신세계'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대립구도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영화의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피 튀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 관람 등급도 청소년 관람불가인 만큼 수위도 상당히 셀 것으로 보인다. 연출에서 주안점을 둔 것 중 하나는 실감 나는 액션이다. 배우들 모두 몸을 만들었고, 치열한 액션 연습 끝에 명장면을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황정민

황정민은 "액션 영화라서 몸을 만들었다. 또 상의 탈의 장면이 있다.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태국에서 촬영한 액션 장면을 떠올리며 "태국에 자기가 잡아야 하는 인남 (황정민 분)의 정보를 캐러 가는 장면이었다. 원래는 액션이 없었는데 갑자기 액션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 감독님이랑 스태프분들이 레이(이정재 분)가 태국에 도착했을 때 임팩트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회의 끝에 액션이 결정됐다"라며 "게다가 무술 감독님이 액션 합을 너무 많이 짜 놨더라. 하루 이틀 만에 외워서 할 만한 게 아니었다. 그래도 잘 찍긴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액션 장면이 워낙 많으니까 몸으로 치고받는 액션이 NG가 나면 준비할 게 많다. 어쩔 때는 다치기도 하고 다시 촬영을 해야 하면 땀 닦고 준비해야 할 게 많다"라며 본인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을 준비하는 스태프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정재

황정민, 이정재의 앙상블만큼 관심이 가는 포인트도 있다. 바로 히든카드인 박정민의 활약이다. 이날 황정민은 "박정민이 우리 영화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없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기대해달라"고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주연급인 박정민을 숨기고 있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캐릭터나 연기를 보여준다는 걸 의미한다. 영화에서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할 박정민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홍원찬 감독은 "우리 영화는 실화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게 아니다. 장르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걸 극장에 와서 큰 스크린으로 즐기시면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으로 황정민, 이정재가 주연을 맡았다.

한국 영화계와 극장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긴 수렁에 빠진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등판은 한줄기 빛처럼 여겨진다. 캐스팅, 장르, 이야기, 연출 등 모든 요소에서 기대작으로 불리기 손색없다.

영화는 오는 7월 개봉한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