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랩]'1인 2역' 김희선·3년 만에 복귀 주원, 어렵지 않은 휴먼SF '앨리스'

작성 : 2020-08-25 16: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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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1인 2역' 김희선·3년 만에 복귀 주원, 어렵지 않은 휴먼SF '앨리스'
이다인 주원 백수찬감독 김희선 곽시양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무려 9개월간의 촬영을 거쳐 완성된 드라마 가 베일을 벗었다.

25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연출 백수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과 연출을 맡은 백수찬 감독이 참석했다.

▲ '휴먼'으로 꽉 채워진 어렵지 않은 SF 드라마

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드라마다.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가 현재로 넘어와 사건을 일으킨다는 상상 속에서 출발했다.

백수찬 감독은 "의 설정은 SF랑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 그건 외피일 뿐이고 그 속은 사람들, 가족들 이야기,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꽉 채운 휴먼SF 드라마다. 새로운 볼거리와 반전 있는 미스터리, 후반부에 가면 깜짝 놀랄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라고 설명했다.

시간 여행을 다루는 SF 드라마라는 설정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백 감독은 "보통 SF드라마라 하면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이 많은데, 는 정말 쉽다. 왜냐하면 사람과 가족을 다루기 때문"이라며 "이 드라마는 휴먼이다. 절대 복잡하거나 어려운 드라마가 아니다. 과학 기술에 대해 상세하게 드라마를 채우거나, 시간여행의 신비를 채우는 채널들은 많다. 드라마는 교양프로도 과학방송도 아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휴먼으로 꽉 채워진 휴먼 SF드라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희선

▲ 1인 2역, 액션에 도전한 김희선

김희선은 에서 박진겸(주원 분)의 엄마 박선영, 괴짜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두 인물을 연기한다. 얼굴이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김희선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를 넘나든다.

김희선은 "사실 처음에는 주원 씨의 엄마 역할을 하기가, '내가 이렇게 큰 아들 엄마 역을 할 수 있을까' 했다. 근데 모성애는 자식의 나이를 떠나서 같지 않나. 선영의 모성애도, 저도 아이를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그런 모성애를 갖고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어려운 건,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역할이었다"며 "물리 용어도 자연스럽게 프로페셔널하게 해야 하고, 칠판에 저도 처음 보는 기호들을 적으며 강의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백수찬 감독은 "김희선 배우를 여주인공으로 생각하는 거에는 시간이 별로 안 걸렸다"며 "고등학생 엄마 역의 40대, 주로 연기할 나이는 30대,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가는 연기는 20대. 이런 연기를 20대의 여배우가 분장을 하고 40대 연기를 하는 건 안 좋게 느껴졌다. 40대도 30대도 20대도 되고, 연기도 잘하고, 여신 외모를 가진 배우가 대한민국에 누가 있었겠나. 김희선 배우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정하는 건 너무 쉬웠다"라고 말했다.

이런 백 감독의 말에 김희선은 "제가 40대라, 20대를 연기하는 게 부담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열심히 했다"라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부탁했다.

김희선은 '액션'에도 도전했다. 김희선은 "전 어색해 보이는데, 그게 앵글에 따라서, 음악이 들어가고 효과음이 나오고 하니 생각보다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며 "그래서 욕심이 났다. 왜 남자배우들이 액션에 욕심을 내는지 그 마음을 이번에 알았다. 제 주위 남자들이 항상 싸워주고 보호받는 입장의 역할을 맡아왔는데, 이번에 총도 쏴보고. 너무 재밌었고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주원

▲ '3년 만에 컴백' 주원이 선보이는 선천적 무감정증 연기

주원은 극 중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 박진겸 역을 맡았다. 박진겸은 방사능으로 뒤덮인 웜홀을 통과해 태어나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됐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슬픈 감정을 느낀 것이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의 죽음. 이후 박진겸은 경찰이 됐고, 10년 동안 엄마를 죽인 살인범을 쫓다가 죽은 엄마와 똑같이 생긴 물리학자 윤태이(김희선 분)를 만난다.

를 통해 군 복무 공백기 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하는 주원은 이 작품을 복귀작으로 고른 이유에 대해 "간단했다. 제가 봤던 작품들 중에 제일 재밌었고 제일 캐릭터도 좋았다. 감독님과의 호흡도 가장 좋았다. 그래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회가 새롭다"며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이 정말 열심히 9달을 촬영했다. 빨리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백수찬 감독은 주원의 복귀작을 함께 하게 된 것에 "제가 행운아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백 감독은 "주원 배우가 전역하고 그 시기에, 제가 알기론 50편 정도의 드라마, 영화 대본을 받았다. 그중에 를 선택했기 때문에 전 영광이다. 주원 복귀작을 안 할 감독이 대한민국에 있겠나"라며 자신을 믿어 준 주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백 감독은 "'믿보배'라고 하는데, 주원 배우는 장점이 정말 많다. 방송을 보면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하며 "주원 배우랑 첫 미팅을 할 때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진지하더라. 노트와 펜을 들고 와 필기를 하면서 준비하더라. 그런 배우는 처음이었다"고 처음부터 남달랐던 주원에 대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주원은 '선천적 무감정증'을 가진 박진겸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리딩 할 때만 해도 선배님들이 '너 연기하기 편하겠다. 감정이 없으니 말 툭툭 뱉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었다"며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하며 "진겸이 캐릭터는, 초반에 감정을 더 안 보여줄 땐 정말 미세하게 표현을 했어야 했다. 시청자분들이 진겸이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하기에. 그래서 감독님이 진겸이 얼굴을 타이트하게 따서 미세한 표현을 잡으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원은 "진겸이는 성장하는 과정 중에서, 엄마 덕분에, 주변 사람들 덕분에, 조금의 감정, 융통성, 융화하는 모습들이 생긴다. 진겸이한테 가장 큰 건, 엄마와 주변 사람들이다. 이 인물들에 대해 진겸이가 어느 정도 감정이 폭발할지, 그런 부분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자신의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이다인 주원 김희선 곽시양

▲ 9개월간의 촬영, 좋은 작품만큼 끈끈한 팀워크

지난해 촬영을 시작해 9개월간의 촬영 기간을 거친 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촬영을 진행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그만큼 서로가 끈끈해졌다.

김희선은 "힘든 시기 까다로운 촬영 조건이었는데, 힘든 시기를 같이 하다 보니 끈끈한 우정이 생겼다. 그만큼 모두 열심히 했고,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그런 드라마를 안방에서 보실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주원은 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로 김희선을 꼽았다. 주원은 "우리 여신님 희선 누나와 작업을 하면서 너무 놀랐다. 누나의 연기며, 인성이며, 모든 것들에서 놀랐다. 마지막 촬영을 누나와 함께 못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진짜 너무 눈물이 날 거 같더라. 그래서 누나의 이 모습을, 시청자 분들이 꼭 보시면 좋겠다"며 다시 울컥한 감정이 올라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극 중 시간여행 시스템 앨리스의 가이드 팀장 유민혁 역을 맡은 배우 곽시양은 "믿고 보는 배우들과 함께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을 거라 예상된다"며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또 극 중 밝고 긍정적인 사회부 기자이자, 박진겸을 10년간 짝사랑해온 김도연 역으로 분하는 이다인은 "대본도 재밌었는데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이 될 거 같아 기대가 된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 외에도 김상호, 최원영, 이재윤, 황승언, 연우 등이 출연하는 는 오는 28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