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개최 목표, 코로나19 심하면 취소"…BIFF, 살얼음판 준비(종합)

작성 : 2020-09-14 17: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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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개최 목표, 코로나19 심하면 취소"…BIFF, 살얼음판 준비(종합)
부산국제영화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살얼음판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올해 영화제 밑그림을 발표했다.

아시아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서 물리적 개최를 포기한 칸국제영화제와 달리 오프라인 개최를 확정했다. 하지만 상영 규모를 축소하고 일부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 등 예년과 다른 환경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정된 날짜(10월 7일~10월 16일)보다 2주 늦춰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개회식과 폐막식, 레드카펫, 리셉션 및 각종 파티,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아주담담, 시네마 투게더 등의 오프라인 행사 및 소모임을 취소했다. 아시아영화펀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플랫폼부산 등의 교육 지원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및 포럼 프로그램, 2020 아시아필름어워즈,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상영관 전 좌석까지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 판매되며, 현장 판매 및 매표소 운영은 없을 예정이다.

이용관

◆ 상영작, 예년보다 100편↓…코로나19 여파"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300편 내외의 영화를 상영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영 규모를 축소한 탓에 전체 192편만 초청했다. 또한 메인 상영관인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CGV와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에서 상영을 해왔던 예년과 달리 올해 초청작은 영화의 전당에서만 상영된다.

이로 인해 영화의 전당 내 마련된 총 5개의 스크린에서 열흘 간 192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편당 3~4회의 상영을 해왔던 예년과 달린 올해는 영화 한 편당 1회 이상을 상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령에 의거해 실내의 경우 50인, 실외의 경우 100인 이상 한 장소에 모일 수 없다. 이용관 이사장은 "최대 5,000명이 수용 가능한 영화의 전당 야외 상영장에 100명, 최대 800명이 수용 가능한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에 50명의 관객을 모시고 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년 20만 명 내외의 관객을 모았던 부산국제영화제지만 올해는 최대 1만 명 내외의 관객을 모으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올해 개막작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에 대해 "현재 홍콩 상황을 잘 그린 영화다. 아시아에서 가장 세계화된 도시이자 금융의 허브 도시, 영화의 산실이었던 홍콩 70년의 역사를 담은 영화다. 동시에 우리의 과거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폐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이 원작으로 한 영화로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이밖에 칸영화제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선보이며, 앞서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선댄스국제영화제 수상작 및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또 아시아 영화의 산실 역할을 해온 영화제답게 일본 거장 나와세 가오미, 구로사와 기요시의 신작과 중국 거장 지아장커, 대만 거장 차이밍량의 신작도 상영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 "안전한 개최가 최우선…최악의 사태땐 영화제 취소"

코로나19 시대에 '오프라인 개최'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한 만큼 우선 목표는 '안전한 개최'다. 이용관 이사장은 "정부 지침에 따른 방역을 철저히 이행하며 안전하게, 영화 상영과 관객들의 만남을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사태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석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다면 취소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추석 연휴가 4일까지이고, 원래대로면 7일에 개막식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확진자 문제나 N차 감염 문제를 감당할 여력이 없기에 불가피하게 영화제를 2주 이상을 연기해 10월 21일이라는 날짜가 나온 것이다. 애매하긴 하지만, 국가 방침에 따르겠다는 말이다. 2.5나 3단계로 가면 당연히 (영화제를 개최)해서는 안되고 2단계일 때가 임계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넘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정부, 부산시와 의논해보려고 한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영화제 취소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는 티켓 오픈과 맞물리는 10월 15일로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온라인 전환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월드 프리미어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의 출품작 제작자들이 온라인을 곤란해 해서 협의가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영화 상영과 관객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