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BIFF, 관객 수 1/10 감소…그럼에도 '성공적' 평가 나온 이유

작성 : 2020-10-30 15: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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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BIFF, 관객 수 1/10 감소…그럼에도 '성공적' 평가 나온 이유
부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에도 극장 상영으로만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영화제 폐막일인 30일 오전 조직위원회는 결산 자료를 발표하고 지난 10일간의 여정을 정리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 경쟁 부분인 뉴커런츠상은 '유코의 평형추'(하루모토 유지로 감독), '쓰리'(박루슬란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한 지석상은 '성스러운 물'(나비드 마흐무디 감독), '잔혹한 도축장'(아바스 아미니 감독)이 차지했다.

또한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에게 수여하는 상인 올해의 배우상에는 '기쁜 우리 여름날'에서 열연한 지수, '파이터'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임성미에게 돌아갔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축소 개최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온라인이나 온·오프라인 병행이 아니라 오프라인 영화제로 진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전 세계 68개국 총 192편의 영화가 10일간 영화의 전당 6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총 1만 8,311명 (유효 좌석 수 19,909석 / 좌석 점유율 92%). 커뮤니티 비프의 관객 수(1,824명)를 합치면 총 관객 수는 2만 135명을 기록했다. 매년 20만 명에 육박했던 관객 수는 축소 개최 및 상영으로 인해 1/10(지난해 18만 9천 명)로 줄었지만 상황과 여건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특히 좌석 점유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포럼 비프,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아시아필름어워즈, 마스터 클래스 행사는 조회수로 합산한 결과 총 3만 201회를 기록했다. 게스트와의 만남(GV)은 135회(온라인 90회, 오프라인 45회) 진행됐으며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는 1회(미라 네어 감독), 온라인 기자회견은 총 5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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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

관객과 시민들의 안전한 출입통제를 위해 오픈형 건물인 영화의전당 건물 외관을 모두 통제하고 8개의 게이트만 운영하였으며, 각 게이트에서는 철저한 발열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QR) 등을 진행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관객들의 동선을 체크하기 위한 CCTV도 운영했다. 티켓 예매 및 입장은 모바일 티켓으로만 운영했고, 상영관 내에서는 유효 좌석수의 25%만 운영하는 등 상영관 안팎에서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였다.

영화제 측은 "절대적인 관객 수가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분위기는 조용했지만, 까다로운 방역 절차를 따라준 관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안전한 운영으로 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COVID-19 상황에 온라인 상영 없이, 극장 상영으로만 개막한 국내의 첫 국제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높은 관객 참여율

전 회, 전 좌석 온라인 예매로 진행되었던 올해는 개막 전날까지 94%라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였으며, 최종 좌석점유율은 약 92%였다.

영화제 측은 "비록 객석의 25% 유효 좌석만을 판매하여 영화제 총 관객 수는 1만 8,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COVID-19 시대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에 대한 관객들의 응원과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가 영화제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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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년보다 편수 줄었지만 화제작은 많았다

예년보다 상영 편수는 100편 가량 줄었지만 질 높은 화제작이 많았다. 특히 '스파이의 아내', '트루 마더스', '폴링', '퍼스트 카우' 등 다양한 화제작이 주목받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극장에서 선보인 작품들 '소울', '썸머 85', '화양연화', '아사다 가족' 등 총 10편 중 9편이 매진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미나리' 등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 또한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 다양하고 새로운 GV(Guest visit) 시도

실시간 온라인 GV, 하이브리드 형식의 GV, 양국에서 동시 참석한 GV, GV 생중계 등 COVID-19로 해외 게스트의 참석이 전무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히려 다양한 방식의 GV 마련으로 작품에 대한 풍성한 대화의 장을 펼쳤다.

한국 영화 GV의 경우, 100% 국내 게스트 참석으로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였고, 부산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 게스트와는 온라인으로 현지와 연결하여 관객들은 감독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상영관에서는 배우가,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감독과는 실시간 온라인으로 연결한 하이브리드 형식의 GV도 특별했다. 특히, 베트남/태국 등 해외 현지와 부산에서 작품을 동시에 상영하고 양국 관객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동시 GV에 참석한 것은 언택트 시대에 국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유형의 GV로 평가받았다.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 GV는 유튜브 생중계로 송출되어 현장에 직접 참석 못 한 관객들에게도 출연진과의 만남의 기회를 선사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은 영화제가 COVID-19 시대에도 그 본질과 본연의 의미에 충실하게 내실을 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GV의 총 진행 횟수는 135회이며, 이 중 온라인 GV가 90회, 게스트가 직접 부산에 참석한 오프라인 GV는 45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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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행사의 성공적인 운영

포럼 비프, 기자회견, 마스터 클래스, 시상식, 개별 인터뷰 등 부산국제영화제는 극장 상영 외의 행사는 모두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여 언택트 시대의 맞는 행사의 유형을 마련했다.

특히, 포럼 비프에서는 온라인 회의 시스템 도입과 이 시대에 맞는 주제로 많은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담론의 장이 온라인으로 확장되어 활성화되는 순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기간 동안 누적 조회수는 20,919회로, COVID-19 시대가 무색하게 역대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해외 현지의 감독과 배우, 국내외 프레스, 부산 현장에서의 통역과 모더레이터가 각각 접속한 온라인상에서의 기자회견 또한 어느 해 보다 높은 참석률을 보였으며,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라 네어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 온라인상에서의 개별 인터뷰,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송출한 아시아필름어워즈 등도 이 시대의 새로운 행사의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ACFM, 종합 콘텐츠&필름 마켓으로서의 가능성 확인

올해 초, 기존 아시아필름마켓에서 행사명을 바꾸고, 콘텐츠 전반의 거래가 이뤄지는 B2B마켓을 지향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COVID-19로 인해 불가피하게 개최 시기와 기간을 변경하고, 온라인으로 개최 형식을 변경했다. 온라인임에도 작년 대비 5개 업체가 증가한, 20개국의 205개 기관 및 업체가 온라인 부스를 개설하고, 833편의 콘텐츠를 등록하여 거래하였다.

특히 온라인 스크리닝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 118편을 관람할 수 있어 국내외 게스트의 만족도가 높았다. 원작 판권 거래의 장인 E-IP마켓을 통해 대만, 일본의 원작까지 선보였고, 2회를 맞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도 국내외 시상자와 수상자를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하여 온라인 생중계 형태로 개최했다.

전양준

◆ 커뮤니티비프, 청년기획단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

창의적인 '관객 참여' 프로그램의 안착과 올해 처음 시도한 '청년기획단' 프로그램의 성공 등으로 새로운 세대의 공감을 획득해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상영을 중심으로 25% 안팎의 좌석만 허용한 아쉬움은 총 46회 차 상영 중 37회가 매진되며 남포동을 방문한 1,824명 관객들의 열기로 보상되었다.

커뮤니티비프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며 운영진과 관객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복합문화축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개막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0일 오후 폐막한다. 폐막작은 동명의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일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 이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자)

뉴 커런츠상 = '유코의 평형추'(하루모토 유지로 감독), '쓰리'(박루슬란 감독)
지석상 = '성스러운 물'(나비드 마흐무디 감독), '잔혹한 도축장'(아바스 아미니 감독)
비프메세나상 = '생존의 기술'(미나 케샤바르츠 감독), '재춘 언니'(이수정 감독)
선재상 = '조지아'(제이 박 감독), '호랑이'(카비주램 퓨레브·오기어 감독)
올해의 배우상 = 지수('기쁜 우리 여름날'), 임성미('파이터')
플래시 포워드상 = '타이거즈'(로니 산달 감독)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 '희미한 여름'(한슈아이 감독)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