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1976년 청와대 UFO…그 뒤에 국가가 감춘 진실은?

작성 : 2020-11-08 0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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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1976년 청와대 UFO…그 뒤에 국가가 감춘 진실은?
그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2020년, 당신은 UFO를 보았습니까?

7일에 방송된 SBS 에서는 '세상은 나아지는가' - 3부 청와대 UFO 1976'라는 부제로 정보의 차단과 독점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44년 전 청와대 UFO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1976년 10월 집으로 향하던 안희석 씨는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불빛이 아닌 것들이 서울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불빛이 청와대로 다가오고 있었고 잠시 후 그 불빛들을 향해 대공포 사격이 실시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목격한 것과 달리 언론에는 이 사건이 단편적으로만 보도되어 이에 대한 의문을 아직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당시 보도는 비행 금지구역에 침범한 미국 화물기를 향해 대공포를 쏘았다고 했다. 그리고 보도에서는 미국의 화물기 한 대만이 침범했고 이를 향한 공포 사격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이 본 것은 이것과 너무 달랐다.

그들이 목격한 것은 수많은 불빛이었고 비행체의 속도도 민항기의 속도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목격자들은 "그냥 발광체다. 인공위성은 식별이 가능한데 인공위성도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목격자들은 신문에 보도된 것과 정부가 밝힌 그것의 정체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당시 사회는 정보에 대해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이야기만 하더라도 문제가 됐었고, 본 대로 말할 수 없고 말한 대로 기록될 수 없었던 시절이라고 했다.

1970년대는 중앙정보부의 언론 검열이 행해졌었다. 이에 당시 언론 관계자는 "청와대 UFO 사건에 대해서는 축소한 것은 분명하다. 사건을 키울 수는 없던 시절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당시 미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민항기에 타고 있는 이들은 대공포 발포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어렵게 입수한 당시 교신 내용을 보면 민항기가 비행금지 구역에 들어갔는지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6시 10분경 안전한 항로를 되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부가 밝힌 대공포 발사 시간은 그로부터 3분 뒤. 이에 전문가는 "누군가 하나는 틀리던지 다 지나간 다음에 쏜 건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당시 대공포 사격은 27분 뒤 다시 한번 진행됐다.

전문가는 민항기가 다시 돌아왔을 가능성에 대해 "그건 있을 수도 없고 관제사가 놔두지도 않았을 거다. 30분 갭이 있는데 그 시간이면 이륙한 비행기는 강릉 근처까지 갔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UFO와 비슷한 것은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1942년 2월 25일 미상의 비행물체 15개 정도가 LA 상공에 나타났던 것.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무려 1시간 동안 대공 사격이 실시됐는데 1430발이 발사되었다. 그런데 이런 발사에도 격추된 물체나 추락한 잔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보는 사진은 왜곡된 것이라 주장했고, 전쟁 중인 군인들이 예민하게 반응해서 발포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기상관측 풍선을 오인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1997년 애리조나주 미국 피닉스시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9개의 불빛을 목격했다. 이에 파이프 사이밍턴 애리조나 주 주지사는 시민들의 과민 반응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주지사 은퇴 후 피닉스 라이트가 사실은 UFO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꾸준한 취재를 한 기자는 이 불빛이 당시 비밀 훈련 중이던 공군이 발사한 조명탄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청와대 UFO도 조명탄일 수 있을까? 청와대 UFO가 비행한 방향은 피닉스 라이트와는 다른 양상으로 같은 조명탄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또한 기상관측 풍선이라면 스스로 강한 빛을 내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왔다.

청와대 UFO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사진이나 기록이 필요했다. 이에 제작진은 전진한 대통령 기록관리 전문위원을 만났다. 그는 "김대중 정부 이전 대통령 기록은 일천, 부패나 여러 가지 정부의 모습이 드러날까 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록 없앴다"라며 노무현이 만든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이전의 기록은 대통령만의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다른 기록을 통해 청와대 UFO에 관한 기록을 청와대만 독점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국방위가 별도로 보고를 받았던 것. 그러나 당시 국방위 소속이던 국회의원들은 모두 사망해 확인이 어려웠던 것.

이에 전문가들은 국가 안보에 관련한 심대한 상황이 있지 않은 이상 청구를 하면 공개하는 것이 맞다며 국방위 회의가 열렸다면 회의록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국가 기관에 이에 관한 정보 공개를 의뢰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국가 기관 어디에도 이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전문가는 "정치적 불리함, 사회적 혼란을 지레짐작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이 더 많다"라고 설명했다.

대공포 사격으로 큰 부상을 당했던 안대환 씨. 그는 당시 대공포 포탄이 어깨를 관통해 겨드랑이로 빠져나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국가에서는 치료를 무상으로 하는 것 외에는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왜 총을 맞아야 하고 대공포를 갖다가 서울시 600만 명이 사는 상공에 쏴댔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라고 답답해했다.

전문가는 "무엇을 쐈냐. 이 것은 자국민들 상대로 사격을 한 것. 현대 같았으면 정권이 흔들릴 큰 사건인데 본인들의 실수를 덮어서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분명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청와대 UFO 사건 2년 전 발생한 민항기 대공 사격 사건. 당시 미국은 이 사건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경과민으로 인한 과잉 대응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리고 사실 청와대 UFO 사건이 발생했던 1976년은 박정희에게 큰 시련을 준 시기였다. 대공포 발사 다음 날 코리아 게이트 사건이 발생하며 한미 관계에 파장을 불러왔던 것.

대공포 사건을 겪고 기자가 된 장경순 씨. 그는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았다. 정권 입장에서는 발포를 자제할 이유가 없다. 정권 입장에서는 국민을 겁나게 해서 나쁠 게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2020년 현재,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UFO는 어떤 것일까?

많은 이들은 연예인의 스캔들이 정치적인 이슈를 덮기 위해 일부러 부각한다고 믿었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데 사실 과거의 국가 매뉴얼에는 '큰 사건이 있었을 때 더 큰 사건으로 덮으라'라는 것이 있었던 것. 실제로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발굴이 매뉴얼이 존재했고 최근에도 유명 연예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정치적 이슈를 감추기 위해 블랙리스트 속 연예인의 마약 사건을 폭로하려던 정황도 드러난 바 있었다.

설문조사에서 국민들은 국가의 정보를 국민에게 감췄던 정권으로 문재인 정권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정보 공개에 가장 적극적인 정권으로도 꼽혔다.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도 크다는 반증이었다.

또한 학자들은 이러한 불신에 대해 경험적 불신이라고도 분석했다. 과거 정보를 독점하고 권력을 강화했던 정권의 통치를 받았던 정권을 경험했기 때문에 불신을 갖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공개되어야 할 국가의 기밀 정보로 많은 이들이 '세월호 7시간과 국정농단'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직도 이와 관련해 진짜 정보를 알고자 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여전한 것이 사실. 이에 전문가는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가 스스로 먼저 해야 하는 것. 그것이 국가의 의무. 정보공개 장단점 이전에 국민들의 기본권, 헌법적 기본권이기 때문에 국가는 일단 공개를 하는 것이 원칙이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보라는 것에 대해 그 가치를 철저하게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전에 보안 위주로 생각했다면 공개되었을 때의 효용성을 중심에 두고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국민들은 '세월호 7시간과 국정농단' 외에도 '연평도 피격 공무원 사건', '5.18 관련 등 과거사'에 대해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정보의 차단이 만든 시대의 UFO는 44년 전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가가 정보의 양이 아닌 질에서도 신경 쓰는 감수성을 가져주길, 당장 공유할 수 없는 정보는 기록으로 남겨서라도 후에 국민들에게 전해주기를, 그렇게 해서 다시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청와대 UFO가 자리 잡지 않기를 부탁했다.

또한 취재는 없고 사실 확인은 생략되었고 의혹 제기는 전무했던 언론 통제의 시기를 떠올리며 정보가 통제되는 시대, 권력이 오만 해지는 시대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할 무거운 사명이 언론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