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엄마 사진 공개 이유? "사망하지 않았단 걸 알리고 싶었다"

작성 : 2020-11-19 15: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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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엄마 사진 공개 이유? "사망하지 않았단 걸 알리고 싶었다"
고영욱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SNS을 개설하고 어머니 사진을 공개했던 이유를 밝혔다.

18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는 고영욱과 전화 인터뷰를 한 영상이 올라왔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개설해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첫 게시물로 자신의 과거 사진과 지난 1994년 자신의 어머니와 신정환이 식사자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고영욱의 성범죄 이력에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인스타그램의 정책에 따라 고영욱의 계정은 폐쇄됐다.

고영욱은 SNS을 개설했던 이유에 대해 "큰 실수를 했고 잘못을 한 거 알지만, 그래도 더 나아지는 좋은 모습 보이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한 번 시작하면서 잘 성실히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영욱은 "제가 복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대중들이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체념하고 지냈다. 큰 뜻을 두고 계획해서 복귀를 하고자 한 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소통에 나선 신정환처럼 하고 싶었던 건 아니냐는 질문에 고영욱은 "전혀 생각을 안 했다. 어차피 정환이 형과 저랑은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선을 그었다.

또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SNS을 개설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인스타그램을 한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벌긴 해야겠지만, 당장 돈을 벌려고 인스타그램을 한 건 아니었다"며 "돈은 제가 그 사건 이후로 경제활동이 끊겨 당연히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긴 한데, 그거에 대한 건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고영욱

특히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로 어머니 사진을 올렸던 것에 대해 고영욱은 "인터넷에 제 이름을 검색하면 '고영욱 엄마 사망', 이런 게 같이 뜨는 걸 봤다. 어머니가 놀란 지인분들한테 확인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며 "기사들을 보니 '엄마를 이용해서 추잡한 행보'라고 하던데,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어머니가 사망한 게)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제게 표현은 안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인터넷은 아예 들어가지 않고 트라우마가 생기셨다. 엄마 보면, 제가 항상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고영욱은 이번 SNS 논란으로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을 봤다며 "'성범죄자가 어딜 소통이냐', '어딜 나오려고 하냐' 이런 걸 보면, 제가 잘못한 건 알고 있지만 실수하고 전과가 있는 사람은 아예 세상밖에 나오지 말라는 식의, 어디 가서 죽으란 식의 이야기는 힘이 빠지더라"며 "제가 비난받을 건 맞는데, 아예 사회로 나오지 말라는 건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제가 연예인이고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살았던 사람으로서 큰 실수를 했고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런 비난이 나오는 건 알고 있다. 거기에 대해선 제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또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된 판단이었다. 만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도 다 사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죄송하고 잘못한 걸 알고 있다. 앞으로도 평생 저한테 따라붙을 텐데, 그건 제가 책임지고 감수하고 살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변명하고 싶지 않고 다 제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사죄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을 선고받았다. 복역 후 지난 2015년 7월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2018년 7월 전자발찌를 벗었고, 올해 7월 신상정보 공개기간도 종료됐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